뉴욕 9·11 박물관 개장…방문객 줄이어_잔디밭의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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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로 3천여명 가까운 인명이 희생된 월드트레이드센터 중앙에 들어선 9·11 메모리얼 뮤지엄(추모 박물관). 일반인의 입장이 시작된 21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첫날 입장권중 온라인 판매분은 며칠전부터 이미 바닥난 상태. 때문에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티켓을 사기 위해 모여 들었으나 이마저도 수월하지 않았다. 티켓 구매 희망자들을 안내하는 직원은 "12시 30분과 4시 30분에 입장할수 있는 티켓만 몇장 남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일부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렸으며 일부는 3시간을 더 기다린 뒤에라도 입장하겠다며 줄을 섰다.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은 박물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한 뒤 1시간 가량 머물면서 당시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선 방문객들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월드트레이드센터를 받치고 있었던 두 개의 철 기둥. 녹슨 철 기둥에 흰색 페인트로 쓰인 'SAVE'라는 글자는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노력했던 경찰 및 소방관들의 의지를 떠올리게 했으며 아울러 테러로부터 인류를 구하자는 의미까지 담고 있는 느낌이었다. 8년간의 공사 끝에 완성된 박물관은 9·11테러 당시 수백명이 탈출에 이용했던 계단도 그대로 보존해 눈길을 끌었다. 지면으로부터 21m 아래에 마련된 2개의 전시실은 2만3천개의 사진과 1만여개의 유물, 2천개의 희생자 육성 기록 등을 갖추고 있다. 방문객들이 '9·11'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라도 직접 녹음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운좋게 이날 입장권을 구입한 방문객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관람했다. 관람을 마친 방문객들은 출구를 나온 뒤 취재진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뉴저지주에 거주하고 있는 마이크 램버티는 "모든 사람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관람했다. 모든 게 아주 잘 돼 있었고 공간이 넓어서 좋았다"면서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오랫동안 일했는데 그 빌딩에 다시 돌아온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스티브 시네마르라고 소개한 남성은 "9·11당시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시의 슬픈 기분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박물관이 위치한 추모공원(9.11메모리얼)을 둘러봤다. 이 공원은 테러발생 10년째되던 2011년 9월11일에 희생자 가족들에게 공개된 데 이어 바로 다음날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지 3개월만에 100만명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