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점포 3,000여 곳 ‘민원 불량 딱지’ 붙여_너 어디 있어_krvip

금융사, 점포 3,000여 곳 ‘민원 불량 딱지’ 붙여_베타 원단 수입업체_krvip

<앵커 멘트>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 은행과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17개 금융사 지점 3천여 곳에 '불량 표시'가 붙었습니다.

금감원은 민원 발생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은행입니다.

손님이 드나드는 출입구에 A4용지 크기로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금감원의 민원 평가 결과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소비자보호가 불량하다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5 등급을 받은 곳은 17개 금융사의 3천여 개 점포.

농협은행이 천 백 8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천 백 30곳, SC은행 3백 20여 곳 등입니다.

앞으로 석달동안 불량 표시를 계속 붙여야 하는 금융사는 매우 곤혹스러워합니다.

<녹취> 금융권 관계자 : "엄청난 영업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신과 영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은행과 보험사들은 들어오는 쪽이 아니라 나가는 쪽에 붙여놓거나 눈에 띠지않게 구석에 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여의도동) : "크기도 별로 안 큰 것 같은데... 그래서 잘 안읽어봤는데요."

금감원은 금융사들에게 그동안 개선을 촉구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같은 방법을 결정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민동휘(금감원 민원지도팀장) : "평가등급 공시를 통해서 정보제공 및 민원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민원 발생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ING생명 등 5개 금융사에 대서는 현장 지도 점검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